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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WAVE, DISCOVER...

2017-07-18 11:06


발리에서 서핑으로 터를 잡은 최초의 한국인이다.

2009년에 시작했다. 올해로 8년 차다.

발리에서 서핑 스쿨 열 생각을 아무도 못한 시절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이게 됐나?

한국에서 스노보드, 웨이크보드 관련 사업을 했다. 그러다 서핑을 알게 됐고, 좋아져서 서핑 관련 
비즈니스로 넘어왔다. 한국 서핑 시장을 따지자면 일찍 시작한 셈이다. 당시 한국에는서핑 숍조차 
거의 없었으니까. 그런데 한국은 좋은 파도가 너무 없어서, 서핑 숍을 운영하기 힘들다. 
그래서 발리로 왔다. 파도를 좇아서.

개인적으로는 몇 년째 서핑을 즐기고 있나?

12년 정도다. 첫 서핑은 한국 바다에서 했는데 별 재미를 못 느꼈다. 파도가 약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발리로 여행을 왔다. 서핑할 마음은 없었는데, 이곳에 살던 일본인 친구가
내 등을 떠밀었다. “발리에 왔으면 서핑을 해야지.” 며칠을 발리의 파도에서 뒹굴었고, 정말 재미있더라.
그때 서핑 맛을 제대로 봤다. 그 후 2주 만에 다시 발리행 티켓을 끊어서 왔고, 그때부터 2~3개월에 
한 번씩 계속 발리에 왔다. 처음엔 1주일, 다음은 1개월, 2개월. 그렇게 일정을 늘려가며 서핑을 했다.
그러다 2009년에 쿠타에서 바루서프를 시작한 거다. 발리에 정식으로 서핑 숍을 내고 사업을 시작한 
한국 업체는 우리가 처음이다.

자리 잡았다고 느끼기까지 어느 정도 걸렸나?

4~5년 정도 걸렸다. ‘쿠타 바다에서 저 구간은 바루서프의 영역’이라고 
다른 이들이 인정해 주기까지 그 정도 걸렸다.

이제 많은 한국 사람들이 발리에서 서핑 비즈니스를 하지만, 
바루서프는 그중 언제나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름이다.

요즘 집중하는 일이 있다. 돈을 시간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우리는 단기간에 빠르게 서핑 실력을
높여줄 수 있는, 잘 탈 수 있는 트레이닝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게임으로 치자면 ‘치트키’ 같은 것.
완벽한 시스템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내가 서핑을 너무 고생하며 배워서다.정말 맨땅에 헤딩하듯 배웠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중급자를 상급자로 만드는 트레이닝 시스템이 전무했다.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발리도 마찬가지였다. 발리의 파도를 타러 와서, 한국말로 단계별로 차곡차곡 배우며 
서핑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꿈꾸는 일은 무엇인가?

3년 정도 더 한 다음 안식년을 가질 생각이다. 세계의 파도 좋은 바다를 찾아다니며 
1년 정도 서핑을 하고 싶다. 2020년까지로 보고 있다. 서핑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해다.
지금 우리는 그때 출전할 선수를 키우고 있다. 4~5명 정도 된다. 나는 첨단 서핑을 꿈꾼다.
한국 국적의 서퍼들이 실력 하나로, 지금껏 가보지 못한 고지에 다다르기를 바란다. 
그 길을 앞에서 터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그리 멀기만 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내가 7~8년 동안 한 걸, 내 제자들은 1년 만에 이미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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