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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WAVE, DISCOVER...

2017-07-18 10:40


서핑 코치 이전에는 한국에서 패션모델 일을 했다.

모델 이전에는 직업 군인이었다. 허리를 
크게 다쳐 군인을 그만두었다.

지금은 발리와 한국을 오가며 사는 것으로 안다.

2013년, 서른이 넘었을 때 발리에 8개월 정도 머무른 것을 시작으로 발리와 한국을 오가며
산다. 한국의 날씨가 따뜻해지면 양양에서 서핑을 가르치며 돈을 벌고, 한국이 추워지면
발리로 돌아와 서핑과 주짓수를 하며 지낸다. 발리에서는 가르치는 일을 하지 않는다. 
즐기면서 지낸다.

파도를 좇으며 사는 건가?

그렇다. 올해도 5월 중순쯤 다시 양양으로 간다. 한국에서는 어느 서핑 스쿨에도 소속되지 않고,
프리랜서 코치로 일한다. 매번 다른 서핑 숍에 적을 두고 시즌을 보내는데, 올해는 모쿠 서프와
함께할 예정이다.

발리에 관한 첫 기억은 무엇인가?

2009년에 처음 발리 땅을 밟았다. 생애 첫 해외여행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저마다 바다에서 서핑을 하더라.
뭔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 해봤다. 쿠타 해변이었고, 해변에 있던 비치 보이들과 어울려 바다에 뛰어들었다. 
당연히 내 마음대로 잘 안 됐다. 그런데도 파도가 내 몸을 힘껏 미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서핑은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과 완전히 어울릴 수 있는 가장 단순하고 원초적인 활동이다. 처음에는 서핑이라는 
행위의 운동성에 끌렸다. 계속 하다 보니 서핑이 품은 근원적 특성, 사상에 매료됐다.

서핑을 하며 지내는 발리에서의 삶은 당신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나?

이곳에서는 당장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산다. 그러다 보니 여유로워졌다. 마음의 부자가 됐다.
사람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것, 당장 그게 내일일 수도 있다는 것. 그런 생각이 확고해졌다.
이제 나는 현재의 즐거움, 행복만 생각하며 산다. 지금 마실 커피 값을 아껴서 뭘 사야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커피가 마시고 싶다면 마신다.소유하기 위한 소비보다, 경험하기 위한 소비에 돈을 쓴다. 
경험이야말로 평생의 자산이니까. 내게 주어진 만큼 돈만 쓰면서 산다. 소유에 관한 소비는 딱 서핑을 
위해서만 한다. 파도에 따라 필요한 서프보드가 다르니까. 그렇게 살아서 결혼은 언제 할 거냐 하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 모든 문제가 나는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이됐다.

이번 여름을 한국에서 보내고 다시 발리로 돌아갈 계획인가?

이번에는 인도네시아의 다른 섬들에 있는 시크릿 스폿을 찾아다니고, 
호주에 가서도 지내볼 생각이다. 파도를 찾아서.

당신에게 발리란 무엇인가?

따뜻한 나라. 수술받은 내 허리가 안 아픈 나라. 겉치레 없이 가장 순수하게 지낼 수 있는 곳.
표정이 좋아졌다는 이야길 정말 많이 들었다. 자유로워서 그렇다. 다른 이들처럼 서핑 캠프를
운영하지도 않고, 어딘가에 매여 있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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